흉기 피습으로 치료를 받아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가운데 소감을 밝히는 모습.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피습으로 수술을 받고서 퇴원한 뒤 자택에서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당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공식적으로 확인해 보지는 않았고 이번 주 중에 복귀하실 가능성 있는 걸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부산 현장 방문에서 피습 사건이 발생한 후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서울대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은 이 대표는 지난 10일 퇴원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새로운 상징(Party Identity·PI) 발표도 계획하고 있는데, 이 대표 당무 복귀 시점에 맞춰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권 수석대변인은 “정해지진 않았는데 (당무 복귀에 맞춰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피습 사건에 대해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 본인도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고 발언한 김한규 의원에게 이날 최고위원회 의결로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 징계는 아니지만 당시 발언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경고 조치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콜로세움에 세워져 있는 검투사, 그냥 찌르면 안 되고 선혈이 낭자하게 찔러야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정치 문화에 대해 이재명 대표도 본인이 상대가 돼서 피해자가 되어 보니 한 번 더 느낀 게 있었겠다”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원외 친명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은 “같은 당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라며 성명을 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증오의 정치를 끝내자는) 이 대표의 퇴원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다”며 “다른 사람이 유사한 메시지를 냈으면 큰 울림 없이 넘어갈 수 있겠지만, 증오 범죄의 피해자인 대표가 병상에서 깊이 고민한 끝에 내놓은 첫 일성이라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큰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이날도 페이스북에 “부적절한 표현으로 이재명 대표와 당원, 지지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발언에 주의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