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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오리온이 제약사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하며 바이오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16일 주가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은 오전 9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48% 떨어진 1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9.65% 하락한 10만58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레고켐바이오는 전일 대비 2.74% 오른 5만6300원에 거래 중이다.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 소식에 증권가 일각에서는 실적 타격에 대한 우려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리온이 향후 레고켐바이오의 손익을 '연결 회계'로 처리할 경우 오리온의 영업이익이 10% 이상 하향 조정되고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지분율만큼만 재무를 인식하는 '지분법 회계'를 적용할 경우 영업이익 추정치는 낮아지지 않고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이 2∼3%가량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박 연구원은 "제과 사업 회사의 바이오 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음식료업체가 보유한 실적 안정성 측면의 투자 포인트가 희석되고, 이종사업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