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유튜브 채널 '정치본색'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유시민 작가가 강남 고가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유 작가는 최근 유튜브 채널 '정치본색'에 출연해 한 누리꾼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아리팍)에 산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 전용면적 84㎡가 43억9000만원에 거래돼 동일 면적 기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를 기록했다. 온라인 상에서 최근 몇년새 유 작가가 해당 아파트에 산다는 소문이 돌았으며,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유 작가가 위선적이라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영상에서 "그 소문이 왜 났나면 어느 부동산 전문 신문에서 내가 거기 사는 주민 중 하나라고 기사를 냈다"라며 "제가 전화를 걸어서 '거기 안사는데요'라고 했더니, (기사에서) 내 이름만 뺐을 뿐 해당 기사가 오보라는 보도는 안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사를 쓴 기자에게) '이거를 어떻게 알았냐' 물었더니 어떤 회사에서 준 정보로 썼대요"라며 "한번 그 기사가 나가니 계속 그 얘기가 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제가 방배동 빌라에 사니 산책할 때 제 아내와 같이 걸어서 한강변을 가는데 아리팍 앞을 지나가게 된다. 여름에 반바지에 샌들 신고 부부가 어슬렁거리고 있으니 산다고 생각했을 수 있지"라며 소문이 나게 된 이유를 추측했다.
유 작가는 "(좌파가 강남 사는 것을 비판하는) 사람들 생각은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판하는 놈은 부동산 가격이 비싼 동네에 살면 안돼 그건 위선이야'(라는 것이다)"라며 "심지어 제가 동네 산책하는데 차를 몰고 지나가다 창문 내리고 '왜 이 동네 사냐'고 욕하는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들이 참여정부나 문재인 정부 때는 위선자로 공격하기 위해서 (정부 인사의 강남 거주 관련) 기사를 내는 것"이라며 "반면 보수 정부는 집이 몇채씩 강남에 있어도 (언론에서) 문제가 안된다. 그건 보수 정부 사람들이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판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완벽히 선하지 못한 사람과 집단을 위선자라고 공격하면서 선한 척도 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이 권력을 추구하는 구조를 우리가 몇십년째 가지고 있고, 기성언론이 그것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