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토반도 5만가구 여전히 단수 고통…“해소되려면 최소 2개월”

일본 노토반도의 와지마시에서 이재민들이 급수를 받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새해 첫날 규모 7.6의 강진이 덮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5만여 가구가 여전히 단수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토반도 소재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시카와현 내에서 5만2210가구에 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단수 가구가 특히 많은 곳은 노토반도 중부 나나오(七尾)시다. 이곳에서는 약 1만8700가구에 물 공급이 끊겼다.

지진 피해가 큰 노토반도 북부 와지마(輪島)시와 스즈(珠洲)시 단수 가구는 각각 1만 가구, 4800가구다.

단수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복구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시카와현은 전날 나나오시에서 단수가 해소되려면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이니치는 “나나오시는 거의 전역이 단수 중으로 8㎞ 길이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보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와지마시와 스즈시는 아직 복구 일정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와지마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400여 명 중 약 250명은 이날 가족 품을 떠나 100㎞ 정도 떨어진 이시카와현 남부 연수시설로 집단 이동했다. 학교가 피난소로 사용돼 학습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당국은 학생만 체험시설로 피난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는 이날 10명이 늘어 232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사망자 10명은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던 와지마 아침시장 주변에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시카와현은 피해 주택 수가 2만2374동이라고 밝혔다. 다만 와지마시와 스즈시 피해 주택 수는 여전히 ‘다수’로만 발표돼 향후 수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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