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외투 유치 350억달러 달성 위해 역량 결집

정부가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 350억달러(한화 47조1300억원 가량)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18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영국 에드워드사(社)의 반도체 진공펌프 공장을 찾아 외투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에드워드는 반도체 진공펌프 및 가스 처리 장치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꼽힌다. 1992년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2009년에 본국 소재 생산 시설을 모두 한국으로 이전했다. 이후 현재까지 천안과 아산에 총 4개의 공장을 설립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미국 인텔, 마이크론, 대만 TSMC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에드워드는 30년 넘게 한국 투자를 확대하면서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수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할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도 이날 데릭 존슨 솔리드파워 최고 운영 책임자(COO) 등 기업 대표단과 만나 차세대 배터리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1년 설립된 솔리드파워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 선도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으로, 최근 SK온,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한국의 기업 및 공공 연구소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공동 연구개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양 차관보는 이번 면담에서 우리 정부의 첨단 산업 분야 지원 정책을 소개하면서 이차전지 분야 선도국인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위해 올해 외국인투자 현금 지원 예산을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확대했다. 또 지난해 말 일몰 예정이었던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를 1년 연장했다. 이와 함께 622조원의 민간 투자 기반으로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에 글로벌 ‘톱 10’ 장비 기업을 유치해 국내에서 취약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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