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92학번 한동훈, ‘서울의 봄’ 봤는지…출세 위해 고시한 것 아닌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1000만명 넘게 본 '서울의 봄'을 보셨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저는 제가 운동을 하려고 뛰어든 게 아니었고, 군부 쿠데타 세력이 우리 일상을 무너뜨리며 쳐들어온 것"이라며 "학교 앞마당, 교실까지 쳐들어온 것이고, 정말 무섭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도망가지 않고 버티며 싸웠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12·12 쿠데타 세력이 92년 대통령 선거를 통해 문민정부로 바뀌며 물러간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서 우리가 일상을 되찾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동훈 위원장을 보니 92학번이신 것 같다"며 "그리고 본인 출세를 위해 바로 고시 공부를 한 것 아닌가. 저는 동시대 학교를 다닌 친구들, 선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운동권 정치를 청산하자고 하려면 그렇게 나쁜 프레임 정치를 할 게 아니고 어떤 게 문제인지를 얘기해야 건강한 토론이 된다"며 "무슨 군사정권 시절에 양심을 못 가졌거나,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일신에만 매달렸거나 하는 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게 아니라면 저는 다시는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년간 386(과거 '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로 운동권 출신을 가리키던 통칭)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