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에 있던 1호선 전동차 외부에 그라피티(Graffiti·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 형태의 낙서가 발견됐다. 사진은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 전동차 낙서.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철도 차량기지를 무단 침입해 전동차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쫓고 있다.
18일 서울 성동경찰서와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3시10분께 외국인으로 보이는 남성 3명이 제한구역인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에 무단 침입했다.
이들은 차량기지 담을 넘어 제한구역 안으로 들어갔으며, 1시간 가까이 낙서를 한 뒤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낙서 크기는 가로 약 4m, 세로 1.5m에 달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들의 동선을 추적 중이다.
교통공사는 훼손된 전동차 복구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당이 잡히면 복구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다.
2022년 9월에도 20대 외국인들이 서울·인천·대전·부산 등 전국 지하철 차량기지 9곳에 잠입해 래커 스프레이로 전동차 외부에 낙서를 하고 달아났다가 해외에서 붙잡혀 송환됐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돼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경찰은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한 10대 임모 군(18)과 김모 양(17)을 붙잡은 뒤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 팀장'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