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사고당협을 제외한 전국 당협위원장 총사퇴를 결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로 사고당협 46개를 제외한 207인에 대한 전국 당협위원장 사퇴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협위원장은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원명부 접근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천의 형평성, 경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며 “평소에 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20년 1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도 당협위원장 총사퇴를 결정한 바 있다.
비대위는 지난 16일 발표된 22대 총선 ‘시스템 공천’ 룰도 의결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공천 룰과 관련해 “우리 당이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경남 거제시 김한표 전 의원의 재입당 신청 승인을 검토했으나, 최종 보류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과거) 4차례 탈당 경력이 있고, 범죄에 관한 논란도 있어 입당 신청에 대해서 오늘 보류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발표한 정치개혁 5호 공약 ‘출판기념회 등을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의 22대 총선 공천 적용 여부와 관련해 “아쉬운 점이긴 한데, 향후 다음 선거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경률 비대위원, 하태경 의원 등 당 내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전회의나 비공개 회의에서 그 부분이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사견을 전제로 “의원으로서는 김경률 위원의 말씀에 많은 부분 공감하고, 그 발언에 대해선 존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