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진실공방’ 임혜동, 류현진에 수억원 뜯은 혐의 구속영장

미국 프로야구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공갈 협박 및 명예훼손한 혐의를 받는 야구선수 임혜동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은 메이저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술자리 폭행·공갈 협박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임혜동(28)이 류현진(36)에게도 비슷한 수법으로 거액을 뜯어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공갈 혐의로 임 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전 구속영장이란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한 피의자에 대해 신청하는 영장을 가리킨다.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는 김 씨뿐 아니라 류 씨에 대한 공갈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임 씨는 지난 2021년 류 씨의 로드 매니저로 활동하며 둘 사이 갈등을 빌미로 수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류 씨는 협박 끝에 임 씨에게 3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 씨는 김 씨와 술자리 폭행과 공갈 협박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여 왔다. 김 씨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 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 씨로부터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반면, 김 씨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임 씨는 김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김씨 측은 일방적·상습적 폭행을 부인하며 임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과 22일 연이틀 임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임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문자와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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