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尹이 ‘손 놔달라’해도 고래고래…강성희, 의도된 비상식적 행동”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하던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경호처에 의해 강제 퇴장된 것에 대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19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시) 강성희 의원 바로 옆에 있었다. 같이 앉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어제 제가 먼저 악수를 대통령과 하고, 그다음에 강성희 의원 차례였다”며 “그런데 강성희 의원이 갑자기 악수를 하더니 ‘국정기조를 바꾸세요’ 그러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악수를 하고 손을 놓지를 않는 것”이라며 “왜 이렇게 오래 시간을 끄나 봤더니 손을 꽉 잡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강 의원에게 “손을 놓아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5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 의원은 “대통령께서도 좀 당황하셨을 것 아니냐”며 “대통령께서 계속 악수를 해야 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손을 좀 놔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며 “그래도 계속 잡고 소리를 계속 지르니까 경호원들이 분리를 시켰고 그러면서 목소리가 더 커졌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잼버리 이후에 사실 전북이 새만금 예산이나 이것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했던 과정이 있어서 대통령께서도 힘을 좀 전북에 실어주기 위해서 오신 그런 장소였다”며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의도된 행동이었고, 우리는 헌법기관이지만 매우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강성희 의원을 밖으로 경호원들이 끌어냈는데, 분리 조치를 했는데 저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너무 과한 조치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어저께 그 상황에서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그러면 ‘퇴장해 주십시오’ 그런다고 퇴장할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강제로 끌어내는 방법을 어떻게 취했어야 되는 것이 맞나”라며 “예를 들어서 멱살 잡고 끌어내거나 막 질질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경호원들이 번쩍 들어서 밖으로 나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서로 신사적으로 얘기를 해서 ‘좀 퇴장해 주십시오’ 이렇게 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시간을 단축하고 소란을 더 줄이기 위해서 짧은 시간 내에 들고 나간 것”이라며 “그래도 입으로 자꾸 얘기를 하니까 입을 막은 거고, 아마 경호의 수칙이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짧은 시간 안에 빨리 분리 조치를 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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