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기술학교 요리학과 학생들이 친구의 등 위에서 칼질하고 있는 모습. [후진기술학교 공식 더우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 허베이성의 요리 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을 ‘인간 도마’로 사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정교한 칼솜씨를 홍보하기 위해 맨살을 드러낸 사람 등짝 위에 식재료를 올려놓고 칼질하는 모습을 촬영해 올렸다.

논란이 된 학교는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후진(虎振)기술학교다. 해당 학교 홈페이지 대문에는 문제의 영상이 등장한다. 중식도를 든 학생들이 넓은 끈으로 눈을 가린 채 동료 학생들의 맨살에 놓인 음식을 줄지어 썰고 있다.

[후진기술학교 홈페이지]

지난 11일 학교 공식 도우인(틱톡) 계정에 올라온 영상에선 똑같은 방식으로 껍질을 벗겨 미끄러운 감자에 칼질을 한다. 학교는 “우리 학생들은 등 위에서 감자를 잘게 자르는 기본 기술을 보여 준다”며 “일반 학교에 비해 우리 학생들은 진정으로 심오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고 자랑했다.

후진기술학교 요리학과 홍보 영상. [웨이보]

식품 위생과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로 한 해당 실습은 학교 설립 당시부터 요리학과의 공식 커리큘럼으로 진행돼 온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방식의 칼질이 과거 수강생 지원을 독려하는 광고 영상에도 중점적으로 등장한다.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한 예비 학생과 학부모가 해당 실습 장면을 바라보며 얇게 잘린 식재료를 신기해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다만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며 우려하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