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 [로이터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국내 항공편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현지 매체 더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로스티슬라브 슈르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이날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토론에서 “지나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항공기 운항과 관련해 “내부 로드맵과 일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 키이우 부근의 국제공항이 우선 검토 대상이며 인근 보리스필 공항이나 서부 르비우 지역의 공항도 재개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르마 부실장은 항공편 노선 복원과 관련한 기술적 부분을 이스라엘 측과 상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이 이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인프라 보호를 위한 방공 시스템을 설치·운영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슈르마 부실장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쉽지는 않은 일”이라며 “국제사회 동맹의 과감한 결정도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작년 12월 19일 우크라이나의 스카이라인 익스프레스 항공은 보리스필 공항에서 보잉 777-300 기종으로 기술 시험 비행을 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국내 공항은 차례로 운항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