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개혁신당과 똑같은 문제의식…함께 해야만 한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시대적 과제를 위해서 우리 모두 협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남기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외교·안보 등의 현안들을 열거하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추락을 목격하고 있다”라며 “가정마다 반찬 수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고 했다.

그는 “가계부채는 위험수위를 넘었는데 뾰족한 대책이 나오고 있지 않다”라며 수출 강국이 무역적자에 빠진 지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를 큰 소리 치지만 국민들은 전쟁을 걱정한다”라며 “하계, 동계올림픽, 월드컵을 멋지게 치뤘던 대한민국이 잼버리를 망가뜨리고 부산 엑스포 유치는 119 대 29, 역대급 참패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경험과 준비가 없는 사람들이 국정을 맡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처참하게 경험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능하고 타락한 사람들이 정치를 독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아프게 체험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시대가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어떤 정치를 원하는지를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개혁신당을 포함한 제3지대 인사들을 향해 “그 일을 우리가 함께 해야만 한다”라며 “그 일은 매우 절박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제3지대 세력화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한 두 사람의 힘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다”라며 “시대적인 과제를 위해서 우리 모두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축사를 마치며 “개혁신당 당원 여러분. 여러분과 저는 똑같은 경험을 했고 똑같은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 행동도 똑같이 하시기를 다짐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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