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의원 퇴장’ 공방 계속…“홍보용 퍼포먼스” “대통령 사과해야”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시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진보당 강성희(전북 전주을) 의원이 강제로 끌려 나간 것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강성희 의원의 도 넘은 자기 홍보용 퍼포먼스"라며 강 의원을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국회의원이 이름 석 자를 알릴 자리와 의견을 개진할 곳은 국회임에도 다분히 의도된 무리한 행동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북 자치도가 출범하는 잔칫집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였을 뿐 아니라 대통령 경호팀이 위해 상황으로 받아들일 상황을 조성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입을 틀어막은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김용현 경호처장 경질을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겠다며 수많은 반대에도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했지만, 6개월도 되지 않아 '도어 스테핑'을 중단하고 국민 목소리에 귀를 닫았다"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내동댕이친 것은 무슨 말로도 변명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1일 국회에서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를 주축으로 '국회의원 폭력 제압 및 거짓 해명 규탄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강 의원의 강제 퇴장을 처형당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에 비유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강 의원이 사지가 들려 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북한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장에서 끌려 나가는 장면이 떠올랐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민주당과 그 인사들이 아무리 북한이 좋아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감히 북한을 겹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시 비리 유죄 판결을 받은 자들까지 떳떳이 고개를 들고 한마디씩 거들며 거짓 선동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대한민국에 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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