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닥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최근 미국에서 북극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CBS 방송은 자체 집계 결과 미국 전역에서 최근 한 주간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83명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눈길 교통사고나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테네시주 보건부는 날씨 관련 사망자가 19명이라고 밝혔다. 오리건주 당국은 16명이 날씨 탓에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나무가 자동차 위로 쓰러져 사망한 성인 3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일리노이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시피주, 워싱턴주, 켄터키주, 위스콘신주, 뉴욕주, 뉴저지주 등지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다만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등 일부는 날씨와 사망 원인이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CBS는 전했다.
전날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린 데 이어 이번 주말에도 미국 전역에서 혹한이 이어져 수천만명이 고통을 겪었다.
오리건주에서는 얼음 폭풍이 몰아쳐 4만5000명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 뉴멕시코와 인디애나주에서도 정전이 보고됐다.
주말 동부 지역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로리다 북부까지 한파 경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기상 통보관들은 다음 주 초반까지도 눈이 내리는 등 혹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북부 일부 지역의 기온은 영하 34도까지 떨어졌다가 다음 주 중반 기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