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요 빅테크들의 로고 모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빅테크(거대 정보통신) 기업이 이번 주부터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소인 나스닥에 따르면 오는 24일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시작으로 거대 정보통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연이어 예고돼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7∼9월)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내며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3분기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같은 달 30일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MS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9630억 달러(3941조6789억원)로 3조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3조 달러를 넘어서면 애플에 이어 두 번째 기업이 된다.
같은 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실적을 발표한다. 구글은 MS와 함께 전 세계 AI 열풍을 주도해 오고 있지만, MS에 AI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평가 속에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MS에 밀려 시총 2위로 내려앉은 애플은 내달 1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애플은 4분기 매출이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아이폰 판매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실적 반등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애플은 오는 2일 새 하드웨어 제품인 ‘비전 프로’를 9년 만에 출시한다.
애플의 현재 시총은 2조9620억 달러로 MS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에 4분기 실적과 비전 프로 효과로 시총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같은 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실적을 내놓는다.
AI 열풍으로 고성장을 지속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내달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는 작년 3분기에만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배와 7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