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기저귀 크기를 체형에 맞춰 알려주는 ‘하기스 AI 피팅룸’. [유한킴벌리 제공] |
아기의 체형에 맞는 기저귀를 인공지능(AI)이 추천해준다. 일회용 기저귀가 도입된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알맞은 크기 찾기는 여전한 고민거리다. 기저귀는 소형부터 특대형까지 모두 7종류에 이른다.
유한킴벌리가 AI를 활용한 고객서비스 ‘하기스 AI 피팅룸’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아기에게 꼭 맞는 기저귀 크기를 빅데이터와 AI가 분석해 제시해 주는 서비스로, 맘큐 앱을 통해 제공된다. 축적된 아기 체형정보와 크기 만족도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기저귀를 입은 아이 사진 50만장을 학습하도록 했다. 또 소비자 조사를 통해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검증했다고 하기스 측은 전했다.
고객은 아기의 키, 몸무게 등 기본정보를 입력한 후 아이가 기저귀를 입은 모습을 찍어보내면 된다. AI 피팅룸은 사진을 통해 기저귀 사이드패널(하기스 팬티형 적용) 영역을 100개의 데이터점수로 나눠 분석한 뒤 허리와 허벅지 둘레를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계산해 크기를 추천해준다.
하기스 측은 “기저귀가 너무 딱 맞으면 마찰로 피부에 자극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헐거우면 소변이 새기도 한다”며 “아이에게 맞는 크기를 선택해야 하지만 성장에 따라 변하는 체형 탓에 알맞은 크기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아 이런 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피팅룸을 통해 소비자는 기저귀 크기 추천 외에도 아기의 성장기록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또 아이에게 맞는 제품과 육아정보까지 맞춤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AI피팅룸 서비스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어 고객과 기업이 상생하는 모델”이라 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