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6급 승진은 거의 졸업, 끝났다…실력은 ‘챌’인데”

빠니보틀(왼쪽)과 김선태 주무관이 충주의 한 재래시장을 찾아 순대국을 먹으며 김 주무관의 승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빠니보틀 유튜브채널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충주시 홍보맨'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선태 주무관이 본인이 9급에서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인사에 대해 “거의 졸업이다. 끝났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직급체계 상 더이상 올라 갈 자리가 없다는 얘기다.

유명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은 22일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충주에서의 1박 2일' 영상을 올렸다. 빠니보틀은 김선태 주무관과 함께 충주의 전통 재래 시장, 수안보 온천 등 관광지 곳곳을 누볐다.

빠니보틀(왼쪽)과 김선태 주무관이 충주의 한 재래시장을 찾아 순대국을 먹으며 김 주무관의 승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빠니보틀 유튜브채널 갈무리]

영상에서 빠니보틀은 김 주무관의 진급을 언급하며 “9급에서 6급 승진이 롤(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로 치면 티어(등급)가 어떤거냐”고 묻자 김 주무관은 “지자체에서는 플레(플레티넘)까지 간 거다. 거의 졸업이다. 끝났다”라고 답했다.

이에 빠니보틀이 “그래도 마스터 달아야한다”고 게임 등급에 비유 하자 김 주무관은 “마스터는 못 단다. 자리가 없다”고 했다. 5급 승진 예정 대상자가 많거나 5급 공무원 적체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빠니보틀은 “실력은 마스터인데”라고 아쉬워하자 김 주무관은 “아니다. 실력은 챌(최고 등급)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충주 관광 홍보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거리에서 만난 시민이나 시장 상인 등이 빠니보틀 보다 더 얼굴을 알아보는 등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세를 확인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더 올라가려면 충주시 떠나야한다”, “저 정도 실력이면 중앙 가도 잘 할 거 같은데”, “충주 시장 나가야 하는 거 아냐”, “저기서부터 정치해야지, 연줄을 만들던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 주무관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초고속 승진과 관련해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저는 이렇게 튀는 역할을 맡았지만 묵묵히 일하는 직원분들 많다"고 했다. 또 충주시 5급 공무원 승진과 대통령실 홍보담당 행정관 중 어떤 자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개인보다는 충주시를 위해 무엇이 더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후자가 조금 더”라고 현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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