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다가오는 설 명절 때 연휴를 모두 휴무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91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90.4%는 4일 휴무를 계획했다.
5일 이상 휴무한다는 업체는 5.8%, 2~3일 쉬겠다는 기업은 3.8%로 집계됐다.
앞서 2017년 조사에서는 설 명절 연휴를 모두 쉰다는 기업이 70.2%에 그쳤다. 이후 2021년 들어 80% 이상으로 늘었고 올해는 90%를 돌파했다.
이는 명절 체감 경기가 더 악화된 탓도 있지만 젋은층 직원들을 중심으로 워라벨을 중시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 상여금·선물 지급과 관련해서는 대상기업의 84.2%가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작년 설때의 77.7%보다 6.5%p 증가했다.
지급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현물'로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37.6%로 가장 많았다. '현금+현물' 지급이 35.5%, '현금' 지급은 26.9%로 나타났다.
직원들이 받고 싶은 명절 선물 선호도 조사에서는 '배달앱 상품권' (3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가공식품 세트(19.9%), 생활용품 세트 15.5% 순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선물 트렌드 또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져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현시대의 현상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