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여 민심에 응답해야 합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의 여야 합의를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에 “정말 국민께 부끄러운 일”이라며 “(당정 관계가) 수직적인 것은 헌법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갈등 원인에 대해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고치려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안 맞았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한동훈 사퇴설’을 띄운 대통령실을 겨냥했다. 안 의원은 “특히 대통령제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삼권분립 아니겠냐.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킬 헌법적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퇴 요구를) 했다면 적절하지 못하다”며 “단순하게 비대위원장 진퇴를 놓고 싸우는 것은 정말 국민께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한 위원장이) 만에 하나 사퇴한다면 이번 선거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현재 전국에서 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아주 큰 혼란을 느낄 것이고 3당 움직임까지 있어서 혼란의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지난 3.8 전당대회 때 당대표 후보로 나섰다가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던 그는 “지금 사태는 (그때보다) 훨씬 더 심각해 보인다”며 “일 좋은 방법이 한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에서 서로 직접 만나서 진솔하게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오해가 있다면 풀고 서로 간의 역할 분담을 정확하게 하는 것, 그것이 저는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정무적 판단을 정확히 해서 이 부분들을 잠재우면서 동시에 건강한 당정관계를 통해 국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와 닿는 최선의 (입장 표명)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그 몫은 대통령실에서 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주말에 당원들을 만났다며 “‘(명품가방 논란은) 심각하고 그냥 묻고 넘어가기 힘들다. 왜냐하면 선거를 여러 번 치르면서 묻고 넘어갔을 때 잊어버리지 않고 표심에 반영되는 것을 굉장히 많이 봤다’, ‘어떤 형식이든 최선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