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그룹, ‘모유올리고당 대체제’ 개발

‘모유올리고당(HMO) 대체제’가 개발돼 곧 제품으로 나온다.

코리그룹(대표 임종윤)은 인공적 요소를 배제하면서도 HMO의 기능을 대체하는 HMO를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코리그룹의 이탈리아법인이 2018년 이탈리아의 로마카톨릭대 제멜리병원과 공동 설립한 바이오뱅크(Bio Bank)에서 AAT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것이다. 코리그룹은 한미약품그룹 관계사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설립한 회사다.

HMO 대체재의 생산과 판매는 코리그룹 관계사인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판권을 확보, 2025년부터 원료 공급 뿐만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일부 다국적기업이 유전자변형 기술을 이용해 인공 HMO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생산비용, 낮은 수율, 생산시설 확충, 인공적 제조공정으로 인한 생체 거부현상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모유에는 인체 HMO, 단백질, 지질 등 면역 관련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생후 6개월 이내에는 모유의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이후에도 적절한 보완식품의 공급이 2세까지 지속되는 게 좋다고 WHO(세계보건기구)는 권고하고 있다.

HMO제품 시장규모는 2022년 2800억원에서 2030년엔 약 1.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DXVX는 HMO 대체제 원료 공급 뿐 아니라 영유아분유, 바이오헬스케어 제품군으로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DXVX CTO 한성준 박사는 “인공요소를 배제한 HMO 대체제는 아기의 건강과 산모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다. 저출생 시대에 영유아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사회적 목적에도 부합한다”며 “코리그룹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애보트를 넘어서기 위한 초석으로서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