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충북 충주에 소재한 국내 최대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과일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기상 재해 여파로 설 주요 성수품인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가 사과·배 계약재배와 농협 물량을 평시보다 2배 이상 공급하는 등 가격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1∼20일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으로 사과(후지·상품)는 10㎏에 6만3752원으로 1년 전보다 112.0% 올랐다. 배(신고·상품)는 15㎏에 7만4445원으로 128.0% 급등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과, 배 계약재배물량 등을 평상시보다 2배 이상 시장에 내놓고, 농축산물 할인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연계해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또 장·차관이 연일 성수품 출하 현장과 수급 상황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3일 충북 충주시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를 찾아 과일 출하 현장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명절을 앞두고 과일 수급에 대해 국민 걱정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민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산지 유통시설부터 소비지역 마트까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 관계자들에게 “선별 과정에서 확보되는 비정형과와 소형과도 상품화해 시장에 공급하는 등 충분한 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2일 충북 청주 소재 농협유통 청주점을 방문해 설 명절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 상황 점검 회의 주재에 이어 충북 청주 하나로마트를 찾아 설 명절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한 차관은 수급 상황 점검회의에서 “설 명절 국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 유통업계 등과 협력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설 성수품을 공급하고 할인지원을 강화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설 성수품 수급과 가격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사과, 배추, 소고기 등 10대 농축산물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하고 할인 판매 지원에 5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 차관은 “사과·배 소매가 상승 폭을 도매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강세가 지속 중”이라며 “설 성수기 계약재배와 농협 물량 7만4000t(톤)을 공급하고 설 일주일 전부터 제수용 사과·배 3개 들이 90만팩에 대해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