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다저스서 한솥밥…통산 3000안타-400홈런 돌파
애드리안 벨트레.[게티이미지] |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벨트레, 헬튼, 마우어.[MLB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박찬호 함께 다저스에서 뛰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애드리언 벨트레가 첫번째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또한 토드 헬튼과 조 마우어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타자 2명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23일(미국시간) 공개한 명예의 전당 선출 투표 최종 집계에 따르면 벨트레는 전체 385표의 투표 가운데 366표(95.1%)를 획득해 입회 기준선인 득표율 75%를 훌쩍 넘겼다. 헬튼은 307표(79.7%), 마우어는 292표(76.1%)를 각각 얻었다.
벨트레와 마우어는 입회 자격을 갖춘 첫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입회에 성공했고, 헬튼은 6번째 도전 끝에 기준을 넘어섰다.
2022년 데이비드 오티스와 2023년 스콧 롤렌 등 최근 3년 동안 단 2명만 입회에 성공했던 명예의 전당은 올해 한꺼번에 3명을 받아들이게 됐다.
3루수출신 벨트레는 MLB 통산 21시즌 동안 3166개의 안타와 홈런 477개를 때린 리그 최고의 강타자 중 하나다. LA 다저스와 시애틀, 보스턴을 거쳐 2011년부터 2018년까지 텍사스에서 뛰다 은퇴했다. 특히 다저스에서는 박찬호(현 샌디에이고 고문), 텍사스에서 뛸 때는 추신수(현 SSG)와 한솥밥을 먹어 국내 야구팬에게도 친숙하다.
콜로라도에서만 17년을 뛴 프랜차이즈스타였던 헬튼은 1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6, 2519안타, 369홈런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했으나 타자친화적인 쿠어스필드가 홈구장이라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
역시 미네소타에서만 15년 뛴 프랜차이즈스타 마우어는 통산 타율 0.306, 2123안타, 143홈런을 때렸다. 포수로서 3차례나 타격왕에 올랐고, 2009년에는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통산 42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를 기록한 구원투수 빌리 와그너는 73.8%를 획득해 1.2%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셨다.
BBWAA 투표를 통해 입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10번째 도전에 나선 강타자 게리 셰필드는 63.9%로 입회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