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사 앱스토어 외서 다운받은 앱에도 수수료 부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애플이 유럽 사용자를 상대로 소프트웨어 관련 새로운 수수료 정책 및 관리규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3월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EU)의 빅테크(거대 정보통신 기업)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이 자사 전속 앱스토어 외 다른 플랫폼에서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게 허용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조처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EU의 빅테크 규제법 시행으로 외부 플랫폼에서의 앱 다운로드를 허용하되, 앱을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한 애플 앱스토어가 아닌 타 플랫폼에서 내려받은 앱에 대해서도 결제 시 개발자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계획이다.

EU의 빅테크 규제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애플 생태계’ 바깥의 소프트웨어를 상대로 여전히 강한 통제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다.

애플의 이 같은 계획은 빅테크 규제법 시행으로 높은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앱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앱 개발자들에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등은 EU의 새 규제 시행을 앞두고 유럽 지역에서 새로운 다운로드 선택지를 준비해왔다.

구글이 자사 플레이스토어를 통하지 않고서도 앱 설치를 가능하게 해 온 것과 달리 애플은 보안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자사 앱스토어에서만 앱 다운로드를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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