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 BW 1 3D 렌더링 이미지.[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KAIST 인공위성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소형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발사돼 성능검증에 나선다.
KAIST 학부생이 창업한 우주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와 함께 소형 우주발사체를 이용한 과학실험 활용 및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위성 탑재체를 우주 환경에서 실험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위한 목표고도까지의 수송역할을 페리지의 준궤도발사체가 담당하게 된 것. 양 기관은 향후 구체적인 기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목표고도까지 상승 후 하강하는 준궤도발사를 통해 일정고도에서 과학임무와 부품 검증을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많다. 이는 페리지의 우주발사체 제작 기술과 발사 서비스에 대한 신뢰감 및 본격적인 국내 발사서비스의 상용화 이전에 빠르게 우주발사체를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되었다는 평가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KAIST 인공위성연구소 간 소형 우주발사체를 이용한 과학실험 활용 및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 유광선(왼쪽부터) KAIST 인공위성연구소 박사,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 한재흥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소장, 박홍영 KAIST 인공위성연구소 박사.[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페리지의 소형 발사체를 통해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과학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페리지의 소형 우주발사체 개발 능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신 만큼 성공적인 결과와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과학 실험 책임자 유광선 박사는 “페리지를 통해 우리 기관 인공위성 탑재체를 준궤도 영역에서 성능 검증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페리지가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우주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페리지는 올해 상반기 민간기업 최초로 국내 준궤도 시험발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다양한 우주관련 고객을 대상으로 준궤도 발사서비스를 논의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소형 인공위성을 위한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Blue Whale 1, BW1) 개발을 완성,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