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로고. [사진=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경영난으로 인수·합병(M&A)설이 나오고 있는 미국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가 직원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밥 바키시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더 군살 없는 회사로 운영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감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키시 CEO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의 우선 순위는 이익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매출을 증대하는 동시에 비용을 면밀히 관리함으로써 이를 달성할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팀, 부서 및 브랜드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운영을 합리화하면서 공유 서비스 모델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그랬듯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해고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바키시 CEO는 또한 국제적인 콘텐츠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라마운트는 2월 말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24년 전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감원 계획은 미디어업계의 다수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추진하면서 해고를 단행하는 가운데 나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비즈니스인사이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은 최근 잇따라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파라마운트는 스트리밍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부채를 떠안은 가운데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스카이댄스 미디어, 워너브라더스 등이 파라마운트의 인수 주체로 거론됐다.
바키시 CEO는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인정하며 인수설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이 모든 변화 속에서 파라마운트가 추측의 대상으로 남아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밀접하게 추적되는 업계에서 유명한 주식회사"라며 "하지만 저는 항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 즉 실행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지금의 현실에 계속 적응하면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