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부분 지역 렌트비가 집 소유비용보다 저렴

미 전역 338개 카운티 중 88%에 해당하는 296개 지역의 3베드룸 렌트비가 주택 소유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주택 구매력이 크게 하락한 것은 지난 수 십 년간 4%를 넘지 않던 모기지 금리가 지난해 10월 한때 8%를 넘나들고 주택 중간가격도 역대 최고치인 38만 980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일부 고소득층 제외하면 주택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이 지난해 1~11월 사이 미 전역의 주택 거래 및 렌트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택 소유 비용이 급등, 미 절대 다수의 지역에서 일반 주택(3베드룸)렌트비가 구매비용 보다 저렴해졌다. 특히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일 수록 렌트가 구매에 비해 유리했다.

주택 렌트가 구매에 비해 훨씬 쉬운 지역으로는 하와이 호놀룰루와 뉴욕 브룩클린 그리고 북가주 알라메다 카운티가 꼽혔다.

호놀롤루는 주택 구매를 위한 소득이 지역 중간 소득을 134%나 상회했지만 렌트는 67%만이 필요했다.브룩클린과 알라메다 카운티도 이 비율이 각각 136% :72%와 108%:51%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구매와 렌트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지역으로는 101%:91%인 남가주 리버사이드였다.

부동산 정보 포털 리얼터닷컴은 “올해 1월 기준 미국의 렌트비가 12월 대비 0.4%, 역대 최고치였던 2022년 7월 대비 3.5% 떨어진 1713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팬데믹 본격 확산 이전인 2019년 대비로는 22%나 높은 것”이라며 “미국인들의 렌트비 부담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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