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4분기 매출·영업익 성장…“올해 고부가 MLCC·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지난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로 매출 2조 3062억원, 영업이익 1104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2%, 9.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5.5%, 45.9% 감소한 8조9094억원, 6394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54.7% 급감해 543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IT 시황 및 경쟁환경 악화로 인해 전년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국내외 신규 플래그십용 카메라모듈 공급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8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컴포넌트 사업부의 4분기 매출은 9751억원이다.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연말 재고조정 등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PC·TV·가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이 감소했지만 스마트폰용은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패지지솔루션 사업부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4427억원을 기록했다. AP용 및 ARM 프로세서용 BGA 공급이 증가했지만 전장용 반도체 기판(FCBGA)의 경우 연말 재고조정 등 전방 수요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설비시설 전경.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는 올해 스마트폰과 PC 등 주요 제품의 수요 개선과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의 전장화 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IT용 고부가 MLCC 및 패키지 기판 경쟁력을 강화해 공급을 확대하고, 전장·서버 등 성장 분야 관련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전장용 MLCC 생산능력 확대 및 생산거점 다변화를 통해 전장 분야 매출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IT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고신뢰성 카메라모듈 등 차별화된 제품 공급을 늘려 사업을 지속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IT 세트 업황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메모리 및 ARM 프로세서용 기판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서버·전장용 제품은 미세회로 구현 등 차세대 선행기술 확보를 통해 고부가 반도체기판 판매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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