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가면 꼭 사는 ‘이것’…알고 보니 짝퉁 중국산

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서 방송인 전현무와 개그맨 양세찬이 코끼리 바지를 입어보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태국 여행 관광객들이 구입하는 대표 기념품인 '코끼리 바지'가 중국산 저가품 논란이 불거져 정부가 단속과 수입 금지 조치에 나섰다.

6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값싼 중국산 코끼리 바지 복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또 제조업체와 협력해 자국 제품에 태국산임을 표시하는 로고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상무부 장관은 "코끼리 바지는 '태국 소프트파워'의 하나"라며 저작권이 태국에 등록돼 있기 때문에 외국산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작권 등록 제품의 무늬를 정확하게 나타내지 않은 중국산 복제품은 품질도 크게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코끼리 바지는 주로 태국 북부 치앙마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바지로, 한국의 '몸빼 바지'처럼 통이 넓고 시원해 외국 관광객에게 인기다. 코끼리는 태국 상징 동물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산 저가 코끼리 바지가 태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중국산 코끼리 바지는 도매가 기준 개당 약 30밧(1100원) 수준으로 태국산보다 훨씬 싼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상인들은 중국산 제품을 들여와 반바지 65밧(2400원), 긴바지 75밧(2800원) 정도에 팔고 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도 "빠르게 생각하고 행동해 태국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며 근본 대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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