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이사 부회장 한종희·사진)가 미국의 유력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 45위에 올랐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포춘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순위에서 삼성전자는 종합 점수 7.56점을 받아 45위에 랭크됐다. 국내 기업 중에서 50위권에 든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포춘은 매년 전 세계 3700여명의 기업 임원, 사외이사,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의 혁신성, 인적 관리, 효율적 자산 운용, 사회적 책임 등 9가지 항목을 평가해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를 매긴다.
삼성전자는 포천이 분류한 업종별 랭킹에서 전자산업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싱가포르항공 등 3곳만 5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36위에서 올해 25위로 11계단 뛰어올랐고, 싱가포르항공 역시 31위에서 29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을 보유한 엔비디아는 10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미국 애플은 17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5년 연속 그 뒤를 이었다.
월마트는 14년 만에 10위권 내에 복귀했고,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모더나(37위)는 처음으로 50위 내에 들었다. 상위 50위 내에 들지는 못했지만, 포천이 꼽은 ‘가장 존경받는 기업 317’곳에 한국 기업으로는 LG전자(6.76점)와 LG디스플레이(6.53점), 현대모비스(6.19점)도 포함됐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