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대전화 뱅킹앱과 서울 시내 거리의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연합]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택담보대출을 추가한 이후 한 달도 안 돼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고 대출 이동을 신청한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섰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개시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시행 22영업일차인 7일 오전까지 총 2만3598명의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했다. 신규대출 신청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금융회사의 대출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6462명이며, 약정이 체결된 신규대출 규모는 총 1조2300억원이다.
약정 체결 이후 대출 갈아타기 전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5156명, 대출 이동 규모는 9777억원 수준이었다.
이들 차주는 평균 1.55%포인트의 금리 하락 효과를 봤으며, 1인당 연간 294만원의 대출이자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신용평점은 평균 2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6영업일차 오전 기준 총 3869명의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했다. 대출이동 신청 규모는 6788억원이다.
이들 중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370명(662억원)이며, 모든 과정을 완료한 차주는 8명(11억원)이었다.
전세대출을 갈아탄 차주들의 평균 금리 하락 폭은 약 1.35%포인트로, 연간 192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는 전세대출의 경우 대출심사시 보증기관별 보증 가입요건 충족 여부, 임대차계약 진위여부 등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많은 점을 감안해 실제 대출 이동은 2월 3주차 이후부터 본격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신규 대출 약정을 체결한 사례를 살펴보면,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다세대 주택 등 다양한 주택 유형에서 이용 신청이 발생했다.
신규 대출 약정을 체결한 사례 중에는, 전세뿐만 아니라 월세(반전세 포함) 방식으로 거주 중인 차주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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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서비스됐던 신용대출 갈아타기의 경우, 7일 오전 기준 12만4103명의 차주가 총 2조9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금리 하락 폭은 평균 1.60%포인트였으며, 1인당 연간 57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와 신용평점 36점 상승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그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의 경우, 아파트뿐만 아니라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 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한 대출로 확대할 예정이다.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루어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서비스 이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세대출 갈아타기에 대해서는 전세 임차 계약기간의 절반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는데, 보증기관과 협의를 통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대해서도 서비스 이용 편의성 개선을 추진한다. 금융회사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 외에 서비스 이용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참여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