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노믹스’ 이 정도…남친 슈퍼볼 출전 3억3150만달러 가치 창출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이날 일본을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서 아시아 순회 공연을 한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스위프트노믹스’가 미국프로풋볼(NFL) 리그까지 미쳤다. 명실상부 ‘팝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34)의 남자친구가 풋볼선수 트래비스 켈시이기 때문이다.

미 경제매체 폭스 비즈니스는 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에이펙스 마케팅 그룹’의 집계를 인용해 스위프트가 남자친구인 트래비스 켈시(34)의 소속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NFL에 총 3억3150만달러(약 4419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에이펙스 마케팅 그룹의 에릭 스몰우드 사장은 지난달 28일 스위프트가 경기장에 찾아와 관전했던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AFC(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 챔피언십 경기가 역대 AFC 챔피언십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스위프트는 당시 경기에서 치프스가 대승을 거두자 켈시에게 축하 키스를 했다.

스몰우드 사장에 따르면 이 경기 시청률은 해당 팀의 굿즈 판매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캔자스시티에서 치프스 관련 의류 제품을 만드는 한 소규모 의류업체는 스위프트가 경기장에 나타난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 이 업체 사장은 “가끔 치프스가 경기에서 이겼을 때 우리 온라인 스토어에 불이 켜지곤 하는데, 이번엔 평소의 100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며 “스위프트 효과”라고 말했다.

CBS 방송은 최근 NFL 경기에 새로 유입된 시청자 상당수가 10대 소녀들이라고 밝혔다. 올해 풋볼 시즌이 시작된 이후 12∼17세 여성 시청자 수가 작년보다 53% 증가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들 10대 여성은 스위프트 팬덤 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스위프트의 팬들이 NFL 경기의 새로운 시청자층으로 유입되면서 오는 11일(현지시간) 치프스가 우승컵을 노리는 슈퍼볼 경기는 미국 내 최대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일본 도쿄에서 11일 공연을 마친 스위프트가 남자친구의 경기를 보러 곧바로 전용기를 이용해 라스베이거스 경기장으로 날아올지 여부가 관심사다.

미국의 도박 사이트에서는 스위프트의 슈퍼볼 ‘직관’(현장 관전) 여부를 두고 베팅하는 도박도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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