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국과 요르단의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동료들과 다툼을 벌이다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팀 멤버 중 일부와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 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을 일찍 먹은 선수들에게 분노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하며 손가락을 다쳤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은 저녁을 빨리 먹고 탁구를 치려고 했다. 손흥민은 유대감을 키울 수 있는 저녁 식사를 빨리 끝내는 것에 짜증을 냈고, 그중 이강인이 포함됐다”라고 덧붙였다.
더 선은 “그 싸움은 난데없이 터져 나왔다. 손흥민은 자신이 무례한 말을 듣자 다시 앉으라고 했다. 몇 초 만에 선수단이 충돌했고, 이를 진정시키다가 손흥민이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출전했다.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11일 토트넘과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도 테이핑을 유지했다.
더 선은 “요르단에 대한 패배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한국은 이들보다 64계단(피파 랭킹) 앞서며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좋은 팀으로 평가됐다”며 “놀랍게도 지난주 카타르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단 한 번의 슛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시안컵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뒤 손흥민은 브라이튼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28분 동안 1도움으로 팀의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경기 이후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라며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지만, 이 역시 축구의 일부다. 정말 아픈 경험이지만, 축구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최대한 빨리 돌아왔다. 우리는 브라이튼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동료들과 감독님을 위해 뛰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시즌이 이제 몇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벌써 결과를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뿐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영국 매체 ‘더 선’은 악명 높은 황색 언론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