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 NASA ‘아르테미스’ 두 번째 프로젝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 IM-1 임무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EPA]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에서 민간 업체가 개발한 두 번째 달 착륙선이 곧 우주로 발사된다.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Intuitive Machines)은 자사가 개발한 달 착륙선의 ‘IM-1’ 임무를 위한 발사 예정 시간대를 오는 14일 오전 12시 57분(미 동부시간)부터 수일간으로 잡았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달 착륙선은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달 착륙선 발사를 위한 연료 주입 테스트를 포함해 모든 준비 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오디세우스’라는 이름을 붙인 이 달 착륙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CLPS)’로 추진된 두 번째 프로젝트다.
CLPS는 NASA가 여러 민간 기업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 달 탐사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NASA는 달 착륙선 등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여러 대의 우주선을 만들어내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지만, 이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난 바 있다. 페레그린은 지난달 8일 발사 후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등 문제가 발생해 달 착륙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열흘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 사라졌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인튜이티브 머신이 미국 민간 업체로는 두 번째로 달 착륙을 시도한다. 계획대로라면 이번에 발사되는 오디세우스는 지구를 떠난 뒤 약 일주일 동안 우주를 비행하다 오는 22일 달의 남극 표면에 착륙하게 된다.
성공하면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1년여 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 된다.
NASA와 CLPS 계약을 한 업체는 4곳으로, 이 가운데 인튜이티브 머신은 가장 많은 주문을 따내 3차례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사하는 오디세우스는 공중전화 부스 크기 정도이며, 다양한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또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협업해 제작한 달 형상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도 장착됐다.
그동안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 일본이다. 일본의 달 탐사선은 지난달 달 착륙에 성공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으나, 전력 문제로 가동 중단이 거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