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테슬라홈페이지]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중국산 모델Y 후륜구동(RWD)의 판매가격을 200만원 낮춘 5499만원으로 새롭게 책정했다. 정부가 내놓은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발맞춰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전날 모델 Y RWD 모델을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낸 메시지에서 “차량 판매가격을 5499만원으로 낮추게 됐다”면서 “차량 배정과 정부 보조금 지급을 위해서, 거주지 등 정보를 기재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보조금 지급 시점에 맞춰 올해년도 모델 Y RWD 모델의 고객인도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기에 대비해 차량가격을 200만원 인하(기존 5699만원)한 것이다.
앞서 환경부가 발표한 2024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에 따르면 올해년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의 100% 지급 기준은 차량가격 5700만원 미만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조정됐다. 5500만원을 넘으면 최대 50%의 보조금만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테슬라코리아가 보조금 100% 지급 기준에 맞추더라도, LFP 배터리 사용 등 다른 변경 기준을 맞추지 못해 일부 보조금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중국산 모델Y RWD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중국산 LFP 배터리를 사용한 대신 미국산 모델Y보다 2000만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된 모델Y RWD는 지난해 연간 1만3885대가 팔릴 정도로 국내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정부의 새 정책으로 보조금 지급액 기준보다 차량 가격이 비싸, 판매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시선을 받아 왔다.
한편 테슬라뿐 아니라 폭스바겐, 폴스타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도 이미 변경된 보조금 기준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4 라이트의 판매가격을 기존 56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폴스타는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가격을 55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각각 200만원, 100만원 인하했다.
테슬라코리아가 고객들에게 발송한 메일. [독자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