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대표 정찬용·사진)가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새 사명은 ‘주식회사 숲’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사명 변경 추진과 함께 올해 3분기에는 아프리카TV 플랫폼의 국내 서비스명을 ‘SOOP’으로 변경한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15일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3월 말 주주총회 때 회사 이름을 먼저 바꾸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회사 이름이 확정은 아니지만 주식회사 숲이 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제일 높다”고 언급했다.
올 2분기 글로벌 플랫폼 ‘SOOP’ 론칭과 3분기 국내 플랫폼의 이름 변경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정 대표는 “2분기, 아마도 5월께 글로벌 플랫폼 숲이 글로벌 론칭하고 3분기에 아프리카TV의 네이밍이 숲으로 바뀌게 된다”며 “글로벌 SOOP과 한국 아프리카TV SOOP은 다 다르게 구성이 돼 있어서 서로 분리돼 있는 상태로 서비스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연간 매출 3476억원, 영업이익 9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플랫폼과 광고 매출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연간 플랫폼 매출은 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고, 광고 매출은 8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04억원과 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와 71%, 전 분기 대비 14%와 21% 증가했다.
4분기 광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9% 증가한 299억 원이다. 특히 콘텐츠형 광고가 전 분기 대비 51% 크게 성장하며, 광고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정 대표는 “올해는 새롭게 론칭하는 글로벌 플랫폼 ‘SOOP’을 통해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되는 원년이자, 우리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변화와 계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TV는 회사의 성장과 이익을 주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투명성, 구체성, 예측 가능성, 일관성을 기초로 균형적인 주주환원의 기준을 마련해 공시하고,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등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