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우택 ‘돈봉투 CCTV 파문’에…“공천 때 많은 일, 사실관계 파악 중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병원 현황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의 ‘돈봉투 의혹’에 대해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라고 밝혔다. 공천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언론에 보도된 동영상 만으로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번 의혹을 공천심사에 어떻게 반영할 지를 두고 방향성을 제시한 셈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의 의혹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총선과 공천 시기에는 보통 이런 문제제기가 많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중요한 건 사실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파악한 이후 합당한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며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팩트를 정확히 체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만약 무엇을 받았다면 우리 당은 용납 안 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억울한 사람 생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정 의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이 CCTV 영상이 2022년 10월에 녹화된 것으로, 지역의 한 카페업자가 불법영업으로 중단된 영업을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영상에 촬영된 인물이 본인인 것은 맞지만,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 보지도 않고 업자에게 곧바로 돌려줬다며 공천심사를 앞둔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과 관련해 “우리는 민주당과 달리 우리당 이름으로 차마 내지 못할 사람을 뒷구멍으로 내세우는 도구로 쓰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병립형으로 낼 수 있는 사람들을 그대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국민의미래의)공천을 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비례정당으로 생각하고 찍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정책과 정신을 보고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연동형 비례제를 이재명 대표가 하룻밤만에 바꿔서 한다고 하고 북한처럼 100% 의총 결단이라고 했다”며 “그 제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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