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로봇 썼더니…매출 60% 늘었다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참여한 자영업자 모습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이 원자재·인건비 상승 등으로 식당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호출지옥’ 등 5개 유형의 가게를 선정해 테이블오더, 서빙로봇 등 디지털 전환을 유도한 결과 매출과 회전율이 최대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경영 비효율 문제를 겪고 있는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과정을 배민외식업광장에 15일 공개했다.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대상은 ▷힘든 서빙이 고민인 ‘고강도서빙형’ ▷회전율이 고민인 ‘인기맛집형’ ▷손님 호출이 많아 괴로운 ‘호출지옥형’ ▷홀과 배달 주문 동시 대응이 벅찬 ‘주문병목형’ ▷혼자서 다 해야하는 ‘나홀로사장님형’, 5가지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선정된 가게 5곳에 ▷전문가 현장 컨설팅 ▷디지털 기기 도입·교육 ▷메뉴 사진 촬영 등을 제공했다. 디지털 기기는 서빙로봇,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디지털 간판 등이었다. 식당별로 적정 기기·대수 등을 고려한 후 도입됐다.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3개월간 진행한 결과 자영업자의 만족도는 높았다. 월 매출이 60% 이상 급증한 곳도 있었다.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 조사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어구이 가게는 디지털 전환 한 달 만에 월 매출이 6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전환 시점인 지난해 12월 1주차 기준 월 매출 5800만원에서 올해 1월 2주차 기준 월 매출이 9500만원으로 늘어났다.

호출지옥형 대표 업체로 선정된 해당 가게의 경우 디지털 전환으로 반복 호출 감소, 주문 소화량 증가 등을 경험했다. 사이드 메뉴, 주류 등 추가 주문을 테이블오더로 처리하면서 효율적인 서빙, 다수 테이블 주문 소화 등의 효과도 봤다.

장어구이 가게 외 4곳의 월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평균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문병목형 대표 가게로 선정된 충남 천안의 한 퓨전양식주점은 회전율이 67% 높아졌고, 참여 업체 모두 인건비 절감·인력 효율화, 홀 주문·서빙 실수 감소 등의 효과가 있었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장은 “엔데믹 이후에도 비용 상승, 경기 악화 등으로 장사에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에게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긍정 인식 확산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장님에게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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