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대 증원? 조정역할로 누구 영웅 만들 것…매우 나쁜 정치”

개혁신당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6일 "의대증원 이슈를 선거용으로 활용해 국민 건강에 밀접한 문제를 건드리는 건 매우 나쁜 정치"라고 주장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의대 2000명 증원에 있어서, 현장에선 현행 3000명에서 2000명이 증원되면 교육 자체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래서 단언코, 2000명으로 실랑이를 하다가 누군가가 조정하는 역할로 영웅이 되게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공동대표는 "500명 정도 증원으로 타협할 것이고, 그 역할을 여당에 넘겨 지지율 디커플링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이 가시화하는 데 대해 단호한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의사들을 더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의료계의 자발적 자제를 거듭 요청하며 직접 대응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전날 밤 사직서 제출과 근무 중단을 예고하는 등 젊은 의사들의 현장 이탈 움직임이 가시화하자, 보다 선명한 경고 신호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