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상서 대형 선박 충돌[완도해경 제공]

[헤럴드경제(완도)=황성철 기자] 완도 여서도 해상 화물선-LNG 운반선이 부딪혔으나 승선원 77명이 전원 구조됐다.

17일 오전 4시 20분쯤 전남 완도군 청산면 여서도 인근 남서쪽 6㎞ 해상에서 제주 선적 화물선 A호(5천900t급)와 파나마 선적 LNG 운반선 B호(9천t급)가 충돌했다.

A호에는 승선원 58명과 차량, 컨테이너 등이 적재됐고, LNG 운반선 B호에는 승선원 19명이 타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완도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4시간 만인 오전 8시쯤 승선원 전원을 구조했다.

승선원들은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배에 승선한 상태였고, 생명이 위독하거나 중상을 입은 승선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충돌 여파로 선박 일부가 파손됐지만, 침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A호에 인원을 초과해 승선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선박 안전 검사관을 현장으로 보내 잔류가스 여부와 2차 피해 가능성, 선박 상태와 운항 가능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