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7시 3분께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의 6층짜리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자 당시 어머니가 복도에 나간 사이 집에 혼자 있던 10살 아이가 강아지와 함께 베란다에 피신해 있는 모습이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집에 불이 나자 10살 어린이가 강아지를 안고 베란다로 피신해 있다가 소방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 3분께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의 6층짜리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집 안에는 10살 A군이 혼자 있었다. 당시 어머니가 잠시 복도로 나간 사이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어머니는 다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렀는데 다행히 아이는 강아지를 안고 베란다에 피신해 있다가 반려견까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다만 A군은 연기를 마셔 인후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관련 신고 12건을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62명과 장비 22대를 투입해 11분 만인 오후 7시 14분께 불을 모두 껐다.
소방당국은 A군의 집이 위치한 6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6층 베란다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어머니가 아주 잠깐 복도에 나간 사이 불이 나 집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