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제천시장. [뉴시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혼 뒤 새로운 이성과의 교제 사실을 밝힌 김창규(66) 충북 제천시장이 전 배우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지난 13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혼 사실과 새로운 만남에 대해 고백한 김 시장은 사흘 뒤 다시 글을 올려 전처와의 이혼 사유를 정정했다.

김 시장은 앞선 글에서 "사실 저는 재작년 7월에 이혼했다"며 "아내는 저의 정치 참여가 자신에게 미칠 경제적 부담을 병적으로 우려해 계속 이혼을 요구했고, 선거가 끝나자 변호사를 통해 이혼 동의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후 16일 올린 글에서는 "그 이혼 사유는 객관적 사실이 아니고 특히 '병적인'이라는 표현은 전혀 사실과 무관하며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며 "전처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글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외교관 출신인 김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극심한 가정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스로 이혼 사실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 뒤 제천시장에 취임하면서 공직자 재산등록에 부인의 재산이 빠져 이혼 사실이 공개됐다.

최근 이혼 사실을 직접 밝힌 김 시장은 새로 교제 중인 이성에 대해 "노환으로 고생하는 제 어머니께 큰 간호와 위로를 줘 온 분"이라면서 "둘 다 결혼에서 상처받은,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자 한다"고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