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오늘 비상 가동 공공의료 점검…경찰병원 방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있는 국립경찰병원을 찾아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공공의료 비상 가동 상황을 점검한다.

한 총리는 이날 방문을 통해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대비 상황을 확인하고, 의료진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현재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이들 병원의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000명의 약 95%가 근무한다. 이들이 낸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가운데,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복지부는 이들 병원 중 세브란스병원 등 10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등을 더해 지금까지 총 831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또 주요 수련병원 100곳 중 50곳에 직원을 파견해 현장을 점검하고,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사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면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날부터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정부는 국군병원과 경찰병원 등 공공병원 응급실을 일반인에 개방하고 공공병원 진료 시간을 연장했다.

한 총리는 최근 대국민담화, 정부 회의,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의사 집단행동 사태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18일 의료계에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했고, 19일에는 정부 회의와 국립중앙의료원 방문을 통해 거듭 집단행동 자제 메시지를 발신했다.

한 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공공 의료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의료 현장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며 위중증·응급 환자를 위해 경증 환자는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한 대형병원이 아닌 정상 운영되는 일반 병의원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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