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이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브루인 극장에서 영화 '롤라' 시사회에 참석했다. [AF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일론 머스크와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를 추천한 사람은 후보 추천권이 있는 노르웨이 국회의원인 마리우스 닐센이다. 닐센 의원은 머스크가 양극화된 세계에서 대화와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고 개인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그의 기술 기업들도 세계를 연결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대가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영국 고등법원에서는 어산지가 미국 송환 결정을 뒤집기 위해 제기한 재판이 시작됐다. 연합뉴스

또 다른 노르웨이 국회의원인 소피 마하그는 호주 출신 저널리스트인 어산지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을 공개했다.

마하그 의원은 어산지가 서방의 전쟁범죄를 폭로함으로써 평화에 기여했다면서 전쟁을 피하려면 전쟁 피해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어산지는 노벨평화상에 추천될만한 하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미군 첼시 매닝 일병이 2010년 빼낸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위키리크스 사이트에 폭로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앞서 클라우디아 테니 미국 공화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을 밝혔다.

이밖에 중동 평화단체인 '에코피스'(EcoPeace)와 '워먼 웨이지 피스'(Woman Wage Peace), '워먼 포 더 선'(Woman For The Sun), 팔레스타인 비디오 저널리스트 모타즈 아자이자, '러시아 양심적 병역거부자 운동'(RMCO)과 '우크라이나 평화주의 운동'(UPM), 벨라루스의 '아워 하우스'(Our House)도 후보로 추천됐다.

지난달 후보 접수를 마감한 올해 노벨평화상은 평화 문제를 연구하는 학계와 국회의원, 역대 수상자 등 후보 추천권이 있는 개인과 단체로부터 평화상 후보를 추천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추천된 후보 명단을 50년 후에나 공개할 수 있지만, 추천자들이 추천 사실을 공개할 수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월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12월 10일에 오슬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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