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시 남구 신정상가시장에서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울산 신정상가시장을 방문, "울산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울산 경제가 더 활발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서 여러분 민생에 큰 도움이 되게끔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장 앞 사거리에서 한 즉석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울산에서 민생 토론회를 주재한 직후로 2021년 대선 후보 시절, 당선 1주년인 지난해 3월에 이어 세 번째 신정상가시장 방문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윤 대통령은 "오늘 울산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비롯해 울산시 발전 방안에 대해 약속드렸다"며 "울산 발전에 관한 많은 정책이 바로 여러분의 민생과 직결된다는 생각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업 장기 침체로 오랫동안 울산 명성이 조금 후퇴했지만, 88개월 만에 울산 인구가 다시 순증하고 울산 경기가 돌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김두겸 울산시장과 함께 울산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후 채소·떡·생선 가게를 돌며 상인들과 악수를 이어갔다. 전통 과자와 고구마말랭이를 구입하기도 했다.
건어물 가게의 한 청년 상인이 온라인 판매에 관해 설명하자 "정말 부모님이 대견하겠다"며 "유럽을 가면 100년 이상 된 전통시장들이 다 관광지"라고 반응했다.
한 시민은 윤 대통령에게 "의사들한테 지지 마시라"며 소리 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노상에서 나물을 파는 어르신에게 "날이 추운데 얼른 들어가시라"며 수행원들에게 어르신이 장사를 마치고 집에 갈 수 있도록 팔던 나물을 모두 구매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어르신이 자신의 손이 차다며 윤 대통령 손을 잡기를 주저하자 "괜찮습니다. 건강하시라"며 손을 붙잡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만삭 임신부에게는 "아이를 잘 출산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열심히 챙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시장 방문 도중 울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기현·이채익·권명호·박성민 의원 등과 잠시 조우했다고 한 여권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내 식당에 있던 이들을 보고 "오랜만이다", "건강하시냐" 등 안부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