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천 지역구에 출마한 김문수,서갑원, 손훈모,신성식 예비후보.(가나다 순)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이 26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선거 구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민주당 공천 경쟁 예비후보 4명은 유력 후보인 현역 소병철 의원이 불출마한데다, 순천의 경우 당초 알려진 여수와의 통합보다는 갑·을 분구가 유력시되고 있어 선택의 여지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중앙당의 전략공천 등의 변수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소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전격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순천 분구가 임박하는 등 자체 소임은 완수했다고 자부한다"며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은 채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소 의원은 최근까지 노관규 순천시장(무소속)이 민주당 특정후보를 돕고 있다는 내용의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에 임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불출마에 지역 정가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불출마 배경을 두고 '민주당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거 아니냐'는 등의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 의원은 "단연코 전화나 문자를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소 의원의 중도 퇴장으로 순천지역 선거구 민주당 경선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소 의원의 지지세가 어느 후보에게 가게 될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지를 두고 셈법이 복잡해졌다.소 의원은 최근 손훈모 후보와 공동으로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순천에는 김문수·서갑원·손훈모·신성식 예비후보(가나다 순)가 공천 경쟁을 하고 있는데 갑·을로 나눠 출마할 경우 2석 석권도 바라보고 있다.
또 하나는 선거구가 분구될 경우 민주당 중앙당에서 '친명' 후보를 내려 꽂는 일종의 전략공천 지역이 될지 여부도 호사가들이 눈여겨 보는 관심 사안이다.
이 경우 오랫 동안 표밭을 갈아 온 각 후보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되고 있으며 공천 후유증을 염두에 두고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최고위원이 내심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대기 중이다.
국민의힘은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출마를 선언하고 유권자 접촉이 한창이며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진보당은 이성수 도당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현역 퇴장을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텐데, 민주당 경선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