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전략 선거구인 경기 성남분당갑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서울 영등포갑에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마포갑에는 이지은 전 총경을 각각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시간 가량 비공개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결정 사항을 발표했다.

전략공관위는 경기 분당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직후 이 전 총장에 대한 공천을 결정했다. 안 위원장은 “이 선거구의 경우 현재 후보자들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 때 전략 지역구로 지정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분당갑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로 민주당 후보에게는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채 전 구청장이 본선에 진출한 서울 영등포갑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탈당하면서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곳이다. 김 부의장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었다는 공천관리위원회의 통보를 받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총경이 공천을 받게 된 서울 마포갑은 노웅래 의원의 지역구다. 노 의원은 지난 22일 당이 마포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사실상 컷오프되자 이에 반발해 당대표 회의실에서 단식 농성을 닷새째 이어가고 있다.

광주 서을 지역구에는 양부남·김경만·김광진 예비후보가 3인 경선을 치른다. 경선은 결선 없이 진행되며, 최다 득표를 얻는 후보가 본선에 진출한다.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한 경기 용인정은 후보자 공모를 실시해 100%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한다.

전략공관위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서울 중구성동갑 공천에 대해서는 27일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 여러가지 고려 사항도 있었고, 위원들 간의 심도 있는 토의가 있었다”며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일(27일) 논의를 이어가기로 잠정 보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광명을 후보자도 27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기대 의원의 지역구인 광명을에는 비례대표인 양이원영 의원이 출마를 한 상태다. 27일 회의에선 안 위원장이 ‘여전사 3인방’으로 지칭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의 공천 관련 논의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