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년도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는 2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앞서 지난 16일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윤 전 장관을 신임 회장 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이번 윤 회장의 취임으로 무역협회는 김영주 전 회장(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관료 출신 회장을 맞게됐다.
윤 회장은 재무부 국제금융국장과 대통령 경제비서관·정책실장,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산업부 장관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며, 18대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맡은 바 있다.
윤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무역의 활력을 되찾고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역협회의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수출 증대에 올인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또한 윤 회장은 협회 향후 운영 방향으로 ▷무역현장 애로 해소 ▷경쟁력 제고 및 수출 기반 확대 ▷민간 통상활동 강화 등을 제시했다. 현재 무역업계가 직면한 대내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특히 그는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케팅·금융·물류·해외 인증 등 업계의 주요 애로 사항을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외 여건 변화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는 안정적인 수출 성장을 위해, 편중된 수출 시장과 수출 품목 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수출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적극 발굴하여 문제점을 알리고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또 “만성적 노동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수출 기업을 돕기 위한 외국인 노동력 확보 등 효과적인 대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통상 문제를 민간 기구인 한국무역협회가 민간 차원의 통상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면서 “무역협회 해외지부 조직 확대·강화를 통해 수출 리스크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무역업계 고위관계자는 “윤 신임 회장이 그간 경험과 역량을 살려 한국 무역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무역업계를 대표해 정부·국회 등과 활발한 소통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무역협회는 올해 사업 목표로 ‘무역구조 전환 및 스케일업을 통한 수출 동력 강화’를 제시하고 불확실한 무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5대 사업 전략과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협회는 5대 사업 전략으로 ▷무역 현장 애로 타개 및 회원사 수출지원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무역 통상 환경 변화 대응 주도 ▷신성장 수출산업 육성 및 디지털 전환 지원 ▷무역구조 선진화를 위한 연구 정보 제공 ▷미래 무역 인력 양성 및 무역 인프라 고도화를 제시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한 14대 세부 실천 과제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