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이재명 직격한 홍영표에 “4선 하니까 눈에 뵈는 게 없냐”

이동주(왼쪽)·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 홍영표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해 “그만 추태 부리시라”고 했다. 비례대표인 이 의원과 홍 의원은 인천 부평구을 공천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해도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니냐. 본인이 왜 하위 10%인지 모르냐”며 이같이 적었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 지금까지 (홍 의원의) 법안 발의가 28개뿐이다. 처리 안건은 단 2건”이라며 “그것도 하나는 누구나 발의할 수 있는 일몰연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도대체 4년 동안 뭘 했느냐. 당대표 선거 출마하느라 일할 시간이 없었느냐”며 “지난 대선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진정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느냐”고 거듭 되물었다.

이 의원은 “19대, 20대, 21대 총선에서 다 단수공천 받고 재선, 3선, 4선 하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느냐”며 “본인은 당연히 공천 받는다는 오만에 빠져 있던 것 아닌가. 그러니 국방위원이 북한에서 미사일 쏘는데 골프나 치고 있었던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8년 전 현역의원 평가가 처음 도입됐을 때 뭐라고 했느냐”며 “소위 비문 의원들이 탈당하니까 ‘의원들 20%를 엄정하게 평가해 공천에서 배제하고, 결선 투표 등을 도입하는 등 제대로 시행하면 대단한 변화’라고 말했던 것 기억이나 하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홍영표 의원은 부디 제발 탈당하지 말라”며 “당당히 경선에서 꺾어 버릴 테니까”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를 향해 “왜 본인 가죽은 안 벗기느냐”고 되물었다. 이는 이 대표가 공천을 두고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의미한다”고 발언한 것을 인용한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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