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독 마냥 특정후보 물고 늘어지는 ‘친명’ 김문수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문수 예비후보가 28일 선거사무소에서 신성식 예비후보를 컷오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민주당내 '친명(친이재명)' 성향으로 분류되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 예비후보가 경쟁 후보인 신성식 예비후보(전 검사장)를 컷오프 해야 한다고 또 다시 촉구했다.

4.10 국회의원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예비후보는 28일 보도자료에서 "도덕성과 정체성, 자격미달, 검사 정치 시대 마감을 위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신성식 예비후보를 즉각 컷오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출마자가 현직 국회의원(소병철)이 아닌 동료 정치인을 1개월여 세 차례나 기자회견을 열어 집요하게 사퇴나 컷오프를 주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월 24일 연향동 신성식 후보 사무실 앞에서, 이달 20일에는 시의회에서 신 후보 사퇴를 촉구했고, 이 날은 '신성식 컷오프'를 당에 요청했다.

본인의 정책공약이나 장점을 부각시키는 전략보다는 경쟁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 삼고 선명성을 내세워 당에 어필하겠다는 선거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신 예비후보는 허위사실을 KBS에 제보하고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징계위원회에서 기권하는가 하면 검사 퇴직 후 2개월 만에 시장 조직을 통해서 1~2위로 등극하는 등 정체성이 의문시된다"며 "그 동안 신 후보에 자진사퇴를 촉구했음에도 응하지 않고 있기때문에 중앙당 공관위에서 컷오프(경선 배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순천갑' 지역에는 소병철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문수 이재명특보, 서갑원 전 의원, 손훈모 변호사, 신성식 전 검사장(가나다 순)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신 예비후보가 정체성 외에도 인터넷 매체 등을 이용해 여론 왜곡에 나선 정황이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신 예비후보는 자신의 노력보다는 시장 조직의 힘으로 쉽게 지지율을 단박에 1위로 끌어 올렸는데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이 순천에서 활동한다고 들었다"면서 "유독 신 후보 출신지역(1권역) 표본추출이 과표집 돼 여론조사 왜곡 의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서 "시장도 검사, 현직 국회의원도 검사, 도전자도 검사로서 더 이상의 검사정치는 필요치 않으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독재정권을 확실히 심판할 선명한 후보가 우리당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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